우리나라에서 장수(長壽)하면 연세대학교 김형석 명예교수가 떠오른다. 1920 평안남도 대동 출생이시니 올해 104세 이시다. 어릴 때 죽을 줄로 알았던 약골이셨다는데, 100세가 넘도록 지팡이도 없이 걷고, 지금도 강연과 저술활동도 계속하시니 놀랍기만 하다.
그런데 어제 병원에 갔다가 본 조간신문에서 김 교수보다 더 놀라운 분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분은 94세로 김 교수보다 꼭 10세 연하이다. 일본 동북 지방에 사는 사토 할머니이다. 사토 할머니는 163cm, 63.5kg의 평균적 체형을 가졌으나 혈관연령은 20세, 평균 체질량지수는 23,9, 체지방률은 25%, 근육량은 44.6%라고 한다. 요컨대 체내 연령은 36세로 실제 나이보다 58년 젊다는 것이다. 보건소 측에서는 기계 이상을 의심하고 서너 번 체크를 했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우선 이분은 계속 움직이는 삶을 산다고 한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청소와 식사준비를 하고 라디오에 맞춰 국민체조를 한다고 한다. 그 후 아침식사를 천천히 하고, TV아침 드라마를 시청한 후 설거지를 하고 9시 30분부터 인형 만들기를 한다.
식사는 매일 직접 만들어 세끼를 빠짐없이 먹는데 많이 먹는단다. 매주 두 번 장을 보는데 채소를 많이 사고, 생선과 고기도 사서 매일 꼬박꼬박 생선과 고기, 낫토를 먹는단다.
운동은 특별히 정해놓고 하는 것은 없으나 아침에 국민체조를 하고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서 다닌단다. 잠은 11시에 자는데 그전인 10시에는 목욕을 하면서 물속에서 발차기 500회를 한다.
또한 그녀는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주변사람들과 자주 만나고 전화도 자주 하는데 이야기 상대가 10여 명이라고 한다. 사회활동으로는 매주 금요일에 데이 서비스에 가는데 70세 때 치매가 온 조카며느리를 데리고 가서, 자신은 옷 리폼하는 것을 배우고 집에 와서는 재봉틀로 여러 가지 옷을 리폼하고, 신문과 잡지도 계속 읽는 단다.
덧붙여 그녀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폭격으로 불에 타 폐허가 된 동경을 봤고 풀죽을 끓여 나누어 먹기도 했고, 81세 때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친척 7명이 죽는 것도 봤다고 한다. 이런 일을 통해 산다는 것의 참담함과 고귀하을 느꼈다고 한다.
인명은 재천이다. 그러나 사는 동안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니만큼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들을 삼가고 건강에 유익한 습관을 익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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