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이광수 칼럼] 그래도 기도해야 합니다

by 교회네트워크신문 2024. 5. 30.

한 달에 한두 번 출석하는 언양교회는 내게 감동과 기쁨을 준다. 담임목사인 김정원 목사의 능력 있고, 달콤한 말씀이 핵심을 이루는 예배가 너무 좋다. 한 번은 설교 중에 목사님은 팀 켈러 목사님 이야기를 하셨다. 

 

그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목사 중의 한분이셨다. 뉴욕의 리디머 장로교회에서 20년간 목회를 하신바 교회가 크게 성장했는데 목사님은 자기 교회만 대형으로 키우려 하지 않으시고 미국의 48 도시에 265개 교회로 분립개척을 하셨다. 21세기의 CS 루이스로 불리는 그는 수많은 영감 있는 저서를 통해 많은 영혼들을 깨웠는데 작년 5월 에 췌장암으로 소천되셨다. 

 

켈러 목사님은 한때 췌장뿐 아니라 갑상선도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아내마저도 크론병으로 고생을 하자 목사님은 크게 낙심하셨다. 할 일은 많은데 둘 다 질병으로 마음껏 일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아마 고후 12장에 나오는 바울의 심정이었으리라. 그러던 어느 날. 사모님이 '우리 매일 기도합시다'하고 목사님께 제안하니 그동안도 기도해 왔는데 아내가 그렇게 말하자 목사님은 짜증이 났다. 

 

다시 사모가, '병 나으려고 의사가 처방한 약은 제때 다 먹으면서, 왜 기도는 하려 하지 않아요?' 말하자 목사님은 정신이 번쩍 들어 매일 기도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낙심의 수렁에서 탈출했다는 것이다. 

 

성경을 보면 항상 하라고 하는 일이 있다. 그중 하나가 기도이다. 살전 5:17에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하셨다. 골로새서 4:2에는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하였다.

 

성경에는 이를 실천한 분들이 수없이 계시다. 대표적인 두 경우를 들자면 시 116편의 기자이다. 그는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116:2) 하였다. 또 다른 경우는 다니엘이다. 그는 일정기간 동안 기도하면 사자굴에 던져짐을 알고도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더라'했다.

 

때로는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 같고 내 기도가 아무 소용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진심으로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이 다 들으신다. 그러다가 in his time, in his way 그의 시간에 그의 방법으로 응답하신다.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질 때 다니엘의 기도는 헛되었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그 기도가 때마침 사자의 입을 막았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를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역대하 16:9)하였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과부처럼 낙망치 않고 간절히 기도하는) 믿음을 보겠느냐?' 하셨으니 아무리 낙심할 상황일지라도. 기도도 소용없어 보이는 상황일지라도 우리는 '그래도 기도해야 한다'.

이광수 목사는 고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고려신학대학원 졸업, 고신대학원(Th.M 과정수료), 영국 런던 Theological Seminary 졸업 했다. 현재 울산 동부교회 원로목사이며 울산고려신학원 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