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있었던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무서운 지진이 잊혀질 무렵 이번에는 북아프리카 해변에서 대재앙이 터졌다. 모로코에서의 대지진, 리비아에서의 대홍수가 그것이다. 이 두 나라는 지중해에 접하여 있는데 알제리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웃 국가들이다. 이상하게도 올해의 대재앙들은 모두 지중해를 빙 돌아가며 일어나고 있다.
모로코는 지브롤터 해협의 남쪽에 위치한 나라로 인구 4천만의 회교(回敎,, 이슬람)국가이다. 6.25 전쟁때는 프랑스군의 이름으로 모로코 군인들도 참전한바 부산의 유엔묘지에도 두명이 있다고 한다. 지난 9월 10일 밤에 규모6.8의 강진이 일어났는데 지형이나 건물구조가 지진에 매우 취약했기에 전쟁터보다 더 참혹하다고 한다. 남아있는 건물도 언제 무너질지 몰라 주민들은 텐트에서 생활하는데 곧 닥칠 추위가 걱정이라고 한다. 사망자 수가 처음에는 2천여명 하더니 지금은 1만명이 넘어섰다.
리비아는 이집트 서쪽에 위치한 나라로 아프리카에서 네번째로 큰 나라이나 인구는7백여만 밖에 되지않는 회교국가이다. 이곳 역시 지난 10일께 지중해에서 발생한 폭풍 다니엘로 인해 많은 비가 뿌리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10만명이 사는 항구도시 데르나우의 피해가 컸다고 한다. 특히 갑자기 불어난 물에 두개의 댐이 무너짐으로 엄청난 양의 물이 도시를 덮쳐 많은 시신이 바다로 떠내려갔고 수백구의 시신이 공동묘지에 쌓여있으나 신원조차 알길이 없다고 한다. 사망수가 1만1백명이 넘어섰고 앞으로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홍수피해의 원인은 기후위기와 혼란한 정치라고 한다. 카다피 이후 거의 무정부 상태에서 댐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구촌의 이웃들이 지금 겪고 있을 참상은 생각만해도 몸서리쳐진다.
일찌기 북아프리카는 복된 땅이었다. 이스라엘 가까이 있었기에 복음이 일찍 전파되어 1세기 이전에 이집트에는 곱트(Copts)교회가 설립되었고 3세기에는 교회가 크게 성장하였다. 3세기 말에는 이집트에서 안토니를 비롯한 최초의 수도사들이 나타났다. 또 같은 세기에 키프리안이라는 유력한 사람이 회심하여 카르타고의 감독이 되어 초대교회의 지도자가 되었다. 4세기에는 바울을 잇는 교회사 최고의 신학자 어거스틴이 힙포(현재 알제리)에서 태어나 교회의 기둥이 되었고 알렉산드리아의 시릴은 네스토리우스와의 논쟁으로 유명한 신학자였다. 이렇게 어느 지역 못지않은 기독의 땅 북아프리카는 교회내의 분쟁과 이슬람의 공격으로 기독교 불모의 땅이 되었다.
인간의 위기는 하나님의 기회라 했던가. 이렇게 자연재해로 부서진 비참의 땅에 긍훌이 풍성하신 하나님의 은총이 비처럼 내리고 세계각국의 교회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저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역사, 초대교회때의 북 아프리카로 돌아오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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