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
오래전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아이가 내게 처음 건넨 인사말이다. 은아(가명)는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아이였는데 상당히 거칠고 다루기가 어려웠다. 은아에게 교회는 원치 않게 떠밀려서 오는, 참 재미없고 지루한 곳이었다. 교회에서 은아는 문제아로 낙인이 찍혀 있었다.
은아를 어떻게 품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유초등부 담당 부목사로 부임한 후 가장 큰 기도제목이 되었다. 처음 2년은 그렇게 흘러갔다. 언제부턴가 은아가 토요성경읽기 모임에 나오기 시작했다. 어찌나 방해가 되는지. 화를 잘 내지 않는 나도 화를 참지 못해 소리를 지른 적도 있었다.
은아를 길들이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쉬는 시간에 태블릿과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성경을 잘 읽으면 빌려주고, 장난 치거나 방해를 하면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다. 은아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사진보정 앱(application)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그때 참 많이도 같이 사진을 찍었다. S앱이 나의 어린이 사역의 절반은 활로를 열어주었던 것이다. 또한 모임이 끝나면 항상 교회 앞 마트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각자가 먹고 싶은 간식을 사 주었다. (생략)
http://www.ccmm.news/news/articleView.html?idxno=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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