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당예배 드리는 날'
헌당예배 장소로 가던 중 가드윈 목사가 급한 연락을 받았다. 어젯밤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리가 타고 가는 버스는 교회까지 들어갈 수 없다는 소식이다. 우간다 선교일정은 항상 돌발변수가 많다. 특히 차량 고장이 많다. 길이 험하고 비포장 길이 많은데 대부분 낡은 차량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언제 고장날지 모른다. 고장나면 방법이 없다. 고치는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런 일상이 우간다 선교이다.
가드원 목사가 여러 곳을 연락한 후 작은 차 한 대가 왔다. 진흙탕으로 범벅인 차였는데 움직이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4명은 차에 타고 나머지는 ‘보다보다’ 여기서는 오토바이를 보다보다라고 하는데 그것을 빌려 교회로 이동했다.
산속으로 산속으로 아...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 수 있나? 다른 지역과 땅 색깔도 다르고 지형지물도 다르다. 전기도 없고 진짜 문명의 흔적이 별로 없는 순박한 곳이다. 처음에는 사람이 안 보이더니 교회 근처로 차가 접근하니까 순식간에 애들과 성도들이 차를 포위한다.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며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다. 차 밖으로 나가지 못해 20분간 갇혀있었다. 창문을 열고 아이들과 눈 마주치며 인사하는데 우와... 아이들 목청이 어찌나 크던지 고막이 따가울 지경이었다.
우리간 간 곳은 1992년에 개척된 교회였는데 작년까지 비가 새고, 낡은 창고 같은 작은 교회당에서 예배드리다가 유니온비전미션을 통해 오산수청교회와 연결되면서 아주 번듯한 교회 건물이 생겼다. 후원을 하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이런 기막힌 도움을 받은 우간다 목사님과 성도들은 그 기쁨이 엄청 큰 것이다.
오늘 동네 사람들 500명은 온 것 같다. 처음 동네 도착해서 시작된 함성이 동네를 떠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누군가 한 사람의 헌신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이 되는 것은 교회건축이 유일할 것이다. 매우 가치있는 일이다. (중략)
http://www.ccmm.news/news/articleView.html?idxno=1093
'지구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광교회 카트라이더 네팔(Nepal)을 가다 (0) | 2023.09.18 |
---|---|
[선교일기] ⑭ 1일 헤어샵...우간다 캄팔라 센터에서 (0) | 2023.08.30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긴급 기도제목 (0) | 2023.08.07 |
남아공 '7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July in South Africa) (0) | 2023.08.02 |
[선교일기] ⑩시각장애인의 아내 그리고 일곱 아이들의 엄마 (0) | 2023.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