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오직 예수이다.'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어찌 이런 삶이 있는가? 마음이 허탈하고 분노심이 느껴진다.
세례식을 하고 3시간 떨어진, 필립 목사 친척이 살고 있는 파키스탄의 시골 빈민가로 들어갔다. 마을마다 각각 형편이 달랐다.
어느 마을은 무슬림들이 마을 중앙에 물 펌프가 있는데 기독교인들에게는 물을 주지 않아 아이들과 여성들이 큰 플라스틱 통을 머리와 등에 짊어지고 3km, 5km를 걸어서 물을 가져온다고 한다. 물이 없으니 마을 옆 흐르는 도랑물을 가져와 천으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먹기도 한다고 했다. 그분들이 사용하는 도랑물을 보는데 가슴이 미어진다. 아... 이래서는 안되는데...
마을에 들어가보니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아이들이 신기한듯 우리 부부를 쳐다본다. 씻지 못해 몸에서 나는 냄새 헝크러진 머리, 지저분한 얼굴, 너덜너덜 한 옷.
신발도 못 신고 다니는 애들이 태반이다. 사람들이 사는 집을 보니 나뭇잎으로 얼기설기 엮어놓았다. 바로 옆에는 소와 염소가 여러 마리 있어 똥오줌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그 오물 때문에 파리들이 재앙처럼 몰려들었다. 안 아픈 사람이 없고 불쌍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곳에는 큰 밀밭이 있는데 노예처럼 일하면서 농장주인에게 한 가족이 1년에 받는 돈이 약 50만 원이다. 50만 원가지고 6~7명이 1년을 사는 것이다. 심장에 바늘이 박히는 것 같이 아프다. 가슴이 미어진다.
학교에 다니는 애들이 거의 없다. 먹는 것이 없으니 사람들이 거의 뼈와 가죽만 남아 있다.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많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거의 없다.
이분들은 ‘행복’이란 단어를 알까? 무한 반복되는 희망 없는 지루한 삶을 어찌 살아갈 수 있을까? 내가 그분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너무 없어 마음이 답답하다.
http://www.ccmm.news/news/articleView.html?idxno=943
'오피니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광수 칼럼, 공중나는 새를 보라 (0) | 2023.06.18 |
---|---|
말씀 좋았습니다, 은혜 받았습니다 라는 말 (0) | 2023.06.15 |
[이광수 목사 칼럼] 방향만 바꾸어도 (0) | 2023.06.09 |
일상에서 추구하는 핵심가치가 중요한 이유 (0) | 2023.04.16 |
[이석배 역사칼럼③] 초기 울산 기독교의 귀한 일꾼, 정덕생 목사 (0) | 2023.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