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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인터뷰] 크리스찬 무인, K-타격술 궁재호 대표를 만나본다

by 교회네트워크신문 2022. 9. 1.

 'K-타격술' 로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을 하고파
- 고교시절 잃어버린 나의 3년, 다음세대 아이들에게 찾는다.
- 주말 스포츠드림스쿨로 지도자와 선교사 양성 꿈꾼다

따사로운 봄 바람이 시원하게 날리는 5월의 어느 날, 북구 화봉동의 조용한 교회카페에서 궁재호 장로를 만났다. 한평생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라 50대 중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날씬하고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은 다음세대를 향해 큰 비전을 품은 크리스챤 무인, 궁재호 장로를 인터뷰 하기로 한다.   

울산조은교회 궁재호 장로, '크리스찬 무도인'으로 불린다.

▷ 장로님 반갑습니다. 현재 하시는 일(사역)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울산조은교회(공태준 담임목사)를 섬기는 궁재호 장로입니다. 반갑습니다. 현재 (사)한국종합무술교육협회 대표와 부산에 있는 고신대학교 태권도선교학과 겸임교수로 16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KTM스포츠선교회와 KTM타격술 대표, 스포츠드림스쿨 교장 등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K-타격술' 이란 명칭은 생소하실텐데 제가 뉴스포츠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특허'를 받은 운동입니다. 남녀노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가정이나 야외에서도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고, '타격봉'을 비롯한 운동 장비들도 함께 제작해 보급할 예정입니다. 시제품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K-타격봉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 각 장비에 터치 센서가 있어 점수가 자동으로 계산된다.

▷ 예수님은 처음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사실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태어나고 바로 어머니(장영희 권사)께서 이웃의 전도로 영천에 있는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집안에서 어머니를 시작으로 온 가족이 예수 믿고 구원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죠.

장로로 임직하며 안수받는 궁재호 장로(2015.3.14)

어머니께서 처음 교회에 갔을 때, 힘든 시집살이도 잠시 잊게되고, 마음도 평안해져서 마치 신선(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셨습니다. 아버지와 결혼하고 시집살이가 쉽지는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5대 독자시며, 매우 가부장적 이신데다가 40대 후반에 두 눈이 실명되고 더 예민해 지셨습니다.

궁재호 장로 가족찬양하는 모습, 맨우측부터 아버지 궁신득 집사와 어머니 장영희 권사

처음엔 교회 다니는 것에 아버지 반대가 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 핍박중에도 열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가정을 잘 돌보셔서 우리 5남매도 예수를 잘 믿게 되었고, 결국엔 아버지도 하나님을 영접하시고, 제가 섬기는 울산 조은교회에서 다함께 믿음생활 하시다가 2007년 소천하셨습니다.

눈을 감으시기 바로 전에 아버지께서 어머니 손을 잡고, "진심으로 고맙고, 미안하다." 고 하셨습니다. 그 때 어머니께서 눈물을 많이 흘리셨습니다.  

울산동부교회 중.고등부 수련회중에 산행을 마치고 기념촬영, 뒷줄 좌측 두번째 궁재호 교사

저는 청년부 수련회에서 하나님을 제대로 인격적으로 만났고, 기도중에 예레미야 33장 3절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너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는 말씀을 응답받아 늘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장로님은 '다음세대' 에 대해 관심이 참 많으신데요. 장로님의 유년시절은 어땠나요?

청년시절 발차기 수련중인 궁재호 장로

중학생때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친구와 이런저런 장난을 하다가 발차기 대결을 했는데 그 친구의 발차기가 저보다 훨씬 멋지고, 정확하길래 알아보니 정식으로 운동을 배우고 있었더라구요. 그때 속으로 '운동을 배운 사람과 안 배운 사람이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울산에 딱 하나 있던 합기도 도장에 등록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니, 소위 불량한 친구들이 제 주변에 많았습니다. 당시엔 어깨 힘주는 친구들이 무술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운동하는 사람에 대한 편견도 있었습니다. 제게 고등학교 3년은 '운동' 외에는 거의 남은 게 없어서 '잃어버린 3년' 이라고 회상합니다.

그러던중 청년시절 '왕권무술' 학원의 박봉연 관장님을 만나면서 무술 선교에 대한 꿈을 꾸었습니다. 운동 경력이 벌써 한 40년 되어가네요. 그 시절 울산동부교회에서 중.고등부 교사로 십수년을 섬길 수 있었던 것도, 저의 잃어버린 3년을 찾는 심정으로 우리 아이들이 저 처럼 학창시절을 방황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지금도 학교 밖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만나면 저와 소통이 아주 잘 됩니다. 재밌는 사실은 그동안 거쳐간 수많은 제자들 중에 아주 속을 섞이고, 힘들게 했던 아이들은 지금도 반갑게 찾아오고,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에벤에셀 무술선교단 공연후 기념촬영. 중간 앉은 이가 미국에서 사역중인 신철균 목사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사역하는 신철균 목사님도 저의 합기도 제자입니다. 복음이 들어가면서 '에벤에셀 무술선교단' 활동도 하고, 그의 삶이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지금은 미국에서 교회사역 잘 하면서, 합기도 운동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어떻게 실천하고 계시나요?

제 달란트는 스포츠(무도)입니다. 26년 체육관을 운영하며 고신대 태권도선교학과(이정기 교수)에서 16년동안 겸임교수로 '무도 스포츠 지도자' 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울산시 북구에 있는 ‘꿈드림’ 연계 협력기관으로 학교 밖 청소년과 중학교 ‘위클래스’를 통해 학교안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지역 아동센터(초등학생)다문화 아이들의 운동 및 스포츠교실 활동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도 참 중요하지만, 이미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에 울산 외국인센터를 통해 21개국에서 온 타국 사람들에게 '타격봉' 운동을 가르치며 섬기고 있습니다.

합기도도장 관장, 궁재호 장로

과거에는 '에벤에셀 무술선교단' 을 통해 많은 교회와 군부대에 초청 받아 공연을 했습니다. 시범 내용에 '사영리'의 복음이야기를 넣어서 무대에 올랐더니 반응도 좋고, 제가 드러나기 보다 하나님만을 높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제 '에벤에셀'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주말학교' 과정을 통해 새롭게 아이들을 만나고 2기, 3기 선교단원도 함께 양성할 예정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7년전에 사역이 법인화 되고, 특허 출원한 'K-타격술'이 이번 학기부터 고신대학교에서 과목까지 생겼습니다. 앞으로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K-타격술' 로 발생하는 수입은 다음세대 아이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에 사용되어지길 기대하며 애쓰고 있습니다. 

▷ 현재 장로님께 ‘하나님은 어떤 분’ 이신가요?

하나님은 저의 세상을 보는 눈 ,즉 세계관을 완전히 바꿔주셨습니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가는 저를 들어서 사용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달란트를 통해 '그리스도의 귀한 복음'을 세상에 전할 수 있도록 넘치는 은혜와 수많은 믿음의 후배, 제자들의 디딤돌이 될 수 있게 하신 분 이십니다.

사단법인 한국종합무술교육협회 대표 궁재호 장로

▷ 하나님께서 장로님께 주신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스포츠(무도)타격술과 태권도를 통해 복음의 문을 여는 도구 '크리스챤 무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꿈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다문화센터와 외국인센터 그리고 각 교회 출석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스포츠 무도 타격술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이 복음을 전하는 또 하나의 도구가 되어지길 기대합니다. 교육받은 외국인 분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갈 때 스포츠선교사로 파송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말 스포츠드림스쿨 8년 과정을 통해 스포츠 지도자, 강사, 스포츠시범단, 뮤지컬 등 다음세대를 향한 복음의 주인공들을 만드는 일입니다. 이를 통해 전문인사역자들이 세워지고 복음전하는 도구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세워나가는 걸음이 되기를 원합니다.

2022년 제3회 울산광역시장기 K-타격술 대회 포스터, 교회네트우크신문이 공식 협찬한다.

한 가지 기도제목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울산광역시장기 K-타격술 온.오프라인 대회' 가 6월 11일 토요일에 개최됩니다. 국제대회로 꾸준히 성장해, 세계 각 국의 스포츠 선교사님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이 되고, 선교 축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제3회 K-타격술 대회]

* 위 대회는 『교회네트워크신문』이 공식 협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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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재호#타격술#조은교회#울산광역시장기 대회
 이철민 선임기자 cmlee@ccm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