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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QT] 2024.1.18 목요일 / 베드로가 사라졌다 (행 12:17)

by 교회네트워크신문 2024. 1. 19.

'내가 주인공이 아님을...'

꽃밭위에 예수님(ⓒ세필화가 김기원 권사)
말씀 본문
17 베드로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행 12:17)
본문묵상
자신이 감옥에서 나오게 된 경위를 교회에게 간증한 베드로. 그는 제자들뿐 아니라 예루살렘 교회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 사건 이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다.
베드로는 역사의 중심도, 주인공도 아니었다. 자신은 예수님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었다. 모두 자신을 위해 주신 것이라 믿었던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도, 기적도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그러니 특별한 체험을 통해 자신이 감옥에서 풀려났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었다. 자신의 생명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하나님의 일을 증거 하기 위한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신 것이었다. 그가 역사의 무대에서 모습을 감춘 이유다.
베드로는 자신의 역할이 끝났음을 알았다. 자신은 더 이상 남아 있을 필요가 없었다. 자신은 사라지고 예수 그리스도만 돋보여야 했다. 그는 비로소 세례 요한의 마음을 이해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흥하여야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요 3:30)
이것이 신자의 삶이다. 신자는 조명을 너무 오래 받으려 해서는 안 된다. 신자는 주를 위해 서야 하고, 주를 위해 내려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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