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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건강한 삶] 명절 음식 조리시 주의할 손의 화상과 응급조치요령

by 교회네트워크신문 2022. 8. 24.

명절이 지난 후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했던 주부들은 음식 조리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손의 화상은 화상 환자 중 29%로 차지할 만큼 많이 화상을 입는 부위이다. 손가락이나 손은 우리 몸에서 단위 면적 당 관절이 가장 많고 섬세한 운동을 하는 곳으로 물건을 쥐거나 잡고, 쓰기, 식사, 작업 등 일상에 필요한 모든 행동을 수행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상 당시부터 전문적인 치료를 하여 손의 장애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최진희 성형외과 전문의

화상은 주로 불에 의한 화상(화염화상), 전기화상, 열탕화상(커피포트,밥솥), 화학화상, 방사선화상이 있다. 이중에서 화염화상, 전기화상, 열탕화상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일어나는 화상이다. 화상은 그 깊이에 따라 분류를 하게 되는데, 피부 표피층만 화상을 입게 되는 1도 화상과 표피와 진피일부의 화상을 입는 2도 화상, 진피의 전층이 손상을 입은 3도 화상으로 나눌 수 있다.

열탕화상이나 화염화상 사고가 발생되었다면 첫번째로 화상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조치한다. 둘째, 2분 이내에 흐르는 차가운 물로 10~15분 정도 식혀준다. 이때 얼음을 이용해 열을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얼음이 직접 피부에 접촉하면 피부 손상이 가중되기 때문에 절대로 하면 안되는 행동이다. 아울러 소아의 경우 화상 범위가 넓은 경우 차가운 물에 오래 있다 보면 저체온증이 유발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세번째, 화상 부위를 건조 시키고 멸균 거즈나 화상 거즈로 덮어 열의 손실을 막고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 한다. 네번째로 환자의 활력징후(열압, 맥박, 호흡수, 체온)를 유지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수부 화상 환자의 경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수부외과 세부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고 이때 환부에 술이나 감자, 바셀린 연고, 돼지 껍데기 같은 것을 화상 부위에 사용하면 감염이나 추가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절대 피해야하는 행동이다.

보통 집에서 할 수 있는 흉터 관리는 병원에서 처방해준 흉터 연고를 꾸준히 바르면서 마사지와 스트레칭, 압박 요법(압박 옷, 코반 테이핑)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흉터 구축 예방을 위해 깁스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화상 흉터와 구축 예방을 위해서는 화상 치료 단계부터 중요하며, 다양한 흉터 관리법, 화상 재활, 보조기 등으로 흉터 구축을 예방할 수 있다. 구축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처치를 통해 회복될 수 있다.

글 / 최진희 성형외과 전문의

 

* 자료를 제공해 준 대구 W병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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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기영 기자 godhopeful@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