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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우간다 선교일기] ⑩편 - 자꾸 눈물이 난다.

by 교회네트워크신문 2023. 4. 12.

선교지에 오면 자꾸 눈물이 난다. 갱년기인가? 아니... 나도 살면서 쓴물, 단물 먹다보니 인생이 뭔지 알게되니까 사람들 인생 한 컷에서 그의 삶이 느껴져 자꾸 눈물이 난다.

선교 카페에서 일하는 sis 뷸레. 오후 한가한 시간 나무 그늘 아래서 하늘을 바라 보며 깊은 한숨을 쉰다. 누군가의 한 숨... 그 한 컷이 눈에 들어왔다. 가서 이야기해 보니,  어릴 적에 아버지가 자기와 엄마를 버리고 떠난 후 엄마가 재혼해서 이복 형제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 아버지도 가정을 버리고 떠났고 엄마 혼자 애들 5명을 키우고 있는데 몸이 부서져라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자기가 첫째인데 집에 도저히 살 수 없어 무작정 수도 캄팔라로 와서 먹고 살기위해 험한 일을 수없이 하고 살다가 우간다 비전교회를 만나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조금 안정을 찾았고 공부도 할 수 있었는데 그나마 학비가 없어 학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한다. 

식당에서 한국 돈 4만원을 받는데 학교를 가기 위해 3만원을 저금하고 남은 돈 만원을 가지고 한 달을 살고 있다. 아... 만원의 삶... 언제 돈을 모아 학비를 마련해서 3년 공부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까? 벌써 20살인데...

이 아이도 다른 집에 태어났다면 사랑받고 이쁘게 자랐을텐데... 너무 가난해서 아파도 병원을 못가 자기 혈액형도 키도 몸무게도 모른다고 한다.  그저 공부해서 고등학교 졸업장이라도 따고 싶다는 게 그의 간절한 소원이었다.

꿈은 높고 세상은 내편이 아니고 현실은 너무 혹독하다. 그 괴리감에서 한숨이 나온 것이다. 그의 절망이 가슴 깊이 느껴진다. 이 아이가 내 자식이라면 깊은 한숨 쉬고 있는 그 아이를 보는 아빠의 마음이 어떨까? 아빠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니 떨어진 신발이 보이고 낡은 와이셔츠 유니폼이 보이고 거친 손이 보인다. 그리고 더 힘들게 살아갈 그의 미래가 보인다.

자꾸 눈물이 난다.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워 눈물이 난다. 어떻게든 도울 것이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짊어진 삶의 멍에가 너무 커보여 가슴이 아프다.

 

솔로몬

그에게는 두 딸이 있다. 현지교회 헌당예배 준비하며 교회에 선물할 자전거를 사기 위해 매장을 갔다. 한참 자전거를 보고 있는데 나에게 집중하지 않고 자꾸 어린이용 자전거를 쳐다 본다.

그 눈빛... 그 한 컷이 들어왔다. 두 딸이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는데 이 자전거를 사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순간, 그의 헌신적 삶이 생각났다. 9년 전 그를 처음 보았을 때 우간다 명문 대학교의 학생이었다. 그 곳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한 후 사역자로 헌신하고 있는데 그간 9년간 그를 보면 항상 진실하고 헌신적으로 교회를 섬긴다. 세상에 그런 충성과 헌신이 어디 있겠는가? 사역자에게 고통만 있어서 되겠나 싶어. 솔로몬의 아기 자전거 한 대와 가드윈 큰 아들 자전거, 이렇게 두 대를 샀다. 사 가지고 와서 아내들을 불러 자전거와 피자 한판, 음료수, 치킨 두 마리 그리고 장학금을 주었다.

솔로몬의 아기 자전거 한 대와 가드윈 큰 아들 자전거 두 대를 샀다.

자전거를 보여주며 이것이 애들 것이다라고 말하니까 두 사람 모두 얼굴을 뒤로하며 울었다. 멀리 시골 사역지에 있는 가드윈 목사에게 전화해서...

 

http://www.ccmm.news/news/articleView.html?idxno=816 

 

[우간다 선교일기] ⑩편 - 자꾸 눈물이 난다. - 교회네트워크신문

선교지에 오면 자꾸 눈물이 난다. 갱년기인가? 아니... 나도 살면서 쓴물, 단물 먹다보니 인생이 뭔지 알게되니까 사람들 인생 한 컷에서 그의 삶이 느껴져 자꾸 눈물이 난다.선교 카페에서 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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