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 아주 중요하게 자리매김한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펙(Spec.)’이라는 말입니다. 스펙은 specification의 줄임말로 2004년에 국립 국어원 신어 자료집에 수록됐습니다. 취업준비생의 학점, 토익, 자격증 소지 여부, 해외 연수 여부, 외모, 집안 등등 자신이 확보할 수 있는, 드러낼 수 있는 외적 조건의 총체를 스펙이라 합니다.
사무엘상 16장에 엘리압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들레헴에 사는 이새의 아들 중 한 명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겠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새를 찾아갔습니다. 도착해서 이새의 아들 가운데 엘리압을 본 사무엘은 그를 보자마자 “오!! 이 사람인가 보다!!” 하고 하나님께 말했습니다. “여호와여 기름 부으실 자가 주 앞에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의 키도 크고, 용모도 준수한 그의 스펙에 압도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대답은 무엇이었을까요? “No way!! 그의 스펙을 보지 마! 나는 이미 그를 버렸어!! 내가 보는 것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야!!” “사람은 스펙을 보지만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본단다!!”
중심(레브)
'중심'은 무엇일까요? 중심을 뜻하는 히브리어 '레브'라는 단어는 마음, 의사, 뜻 특히 지·정·의(知·情·意)가 함께 깃든 인간의 내면을 말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척도와 하나님의 척도가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지요. 인간에게는 외모, 출신 성분, 재산의 규모, 명예, 경력 등등 여러 가지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올바른 믿음이 있는지, 그 믿음에 근거한 주님께서 그에게 요구하시는 삶의 모습이 어떤 태도로, 얼마나 나타나는지, 겸손히 주님을 의지하며 순종하는지, 그게 쇼가 아닌지 인간 내면의 ‘진솔함’을 보신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중심은 겉사람과 속사람의 진솔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솔함은 진실하고 솔직하다는 의미입니다. 마음에 거짓이나 숨김없이 바르고 곧다는 의미입니다. 즉 마음에 담긴 신앙으로부터 나오는 행동의 생각과 의도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 앞에서 풀어나가는 삶의 모습에 담긴 진실하고 솔직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솔함이 왜 중요할까요? 마음과 마음을 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엘리압과 다윗은 소위 말하는 클라스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들이 골리앗을 만났을 때 그 클라스가 증명됐죠. 엘리압은 두려워 나서지도 못하면서 오히려 다윗을 보고 양이나 돌볼 것이지 왜 왔냐는 식으로 면박 주었죠. 하지만 우리가 잘 알듯이 다윗은 보란 듯이 골리앗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담대한 믿음과 그 믿음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진솔함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다윗을 만나게 하신 일은 다윗이 골리앗을 만나기 이전에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미 하나님은 골리앗을 만나기 이전에 다윗의 내면에 담긴 진솔함의 클라스를 보시고 다윗을 택하신 것이지요.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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