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예배당을 새로 지으려면 대부분 어른의 건축헌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우린 처음 취지대로 어린이부터 청년까지 공병과 고철 줍기, 찹쌀떡 판매로 건축헌금 마련에 힘을 모았다. 초라할 수밖에 없는 푼돈이 모여 얼마나 건축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액수와 상관없이 전교인이 예배당을 짓기 위해 마음과 뜻을 모았다는 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도 아름다운 모습이었을 거다. 마치 광야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성막을 짓기 위해 귀금속을 모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말이다. 그 내용이 출애굽기 38장 24-26절에 기록되어 있다.
“성소 건축 비용으로 들인 금은 성소의 세겔로 스물아홉 달란트와 칠백 삼십 세겔이며 계수된 회중이 드린 은은 성소의 세겔로 백 달란트와 천칠백칠십오 세겔이니 계수된 자가 이십 세 이상으로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인즉 성소의 세겔로 각 사람에게 은 한 베가 곧 반 세겔 씩이라”
본문을 잠시 살피면, 그 옛날 광야를 지나던 이스라엘 백성이 성소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금은 모두 29달란트 730세겔이었다. 여기서 세겔은 돈의 가치가 아니라 무게를 가리키는데, 29달란트 730세겔(1달란트는 3,000세겔이므로 금의 합계는 87,730세겔이고, 1세겔의 무게는 11.4g, 1달란트는 34kg임)을 kg으로 환산하면 약 1002kg, 곧 1톤을 살짝 넘는다. 또 성막의 기둥과 받침에 사용된 은은 100달란트 1,775세겔(301,775세겔)로 3.42톤이었고, 불에 강한 재료로 재단을 만드는 데 사용된 놋은 70달란트 2,400세겔(212,400세겔)로 2.4톤이었다. 그러니까 성소 제작에는 약 7톤 정도의 어마어마한 귀금속이 필요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귀금속의 양이 아니다. 또 필요에 의해 드리는 율법적 행동도 아니다. 좀 더 주목할 것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성소 제작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까닭에 그들은 귀금속 내기를 매우 기뻐했다. 이것은 택함 받은 공동체가 마음을 모아 여호와께 예배하기를 간절히 원했음을 말해준다.
한편, 다른 맥락에서 7톤의 귀금속은 어마어마하게 보여도 이 양(量)으로 만든 성소는 웅장한 수준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기록대로 20세 이상의 남자 60만 명을 조금 넘는 사람들이 각각 내놓은 금은이 반 세겔, 곧 1인당 5.7g정도였기 때문이다. 그저 반지 한 개 반 조금 넘는 정도의 귀금속이었다. 달리 말해, 성소는 60만 명의 성인 남성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예배할 곳이니까 이스라엘 전체 수로 추청하는 230만명으로 7톤을 나눴을 때 1인당 성소 제작에 낸 귀금속은 반지 하나, 곧 한돈(3.75g)이 채 되지 않는 3g정도였다.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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