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전수를 위한 기독교적 가정공동체를 염원하며
한국교회, 이래도 괜찮은가?
통계상 한국교회는 약 30년 가까이, 그러니까 1990년대 중후반(약 1600만 명 정도)에서 2022년(약 700만 명 정도)에 이르기까지 계속 교세가 감소 추세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은 한국교회의 침체를 가속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다음 세대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처럼 보인다. 존립의 위기에 빠진 교회들은 저마다 미래 목회를 위한 실제적 대안으로 다음 세대를 잘 이끌 수 있는 목회자를 절실히 찾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본질적이고 성경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도직입적으로, 현재 한국교회의 미래 목회는 다음 세대에 대한 문화적이고 방법론적인 전략보다 신앙전수의 차원에서 가정공동체에 대한 성경적 이해와 목회적 지도가 더 중요하다. 바꾸어 말하면, 신앙전수는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다음 세대의 부흥만을 바라는 것은 비성경적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목회가 선교적라기보다 생존적임을 반증한다. 더구나 유례없는 부흥, 성장을 경험한 한국교회지만, 한국 사회의 문제 중 가정 문제를 포함해서 이혼율이 세계 27위라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가 창조 세계의 샬롬을 추구한다면, 기독교 인구가 높은 나라에서 이혼율이 높다는 것은, 어쩌면 그 나라에 대한 기독교의 선교적 영향력을 재고할 만한 일이기도 하다.
또한, 교회 내 직분자들의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 교회를 섬기면서 유기적인 관계성을 가진 경우는 전체 교인 수보다 적다. 심지어 집사, 권사, 안수집사, 장로의 직분을 가지신 성도들의 가정에는 불신자도 많다. 물론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면서 오랜 영적 씨름 중인 성도들도 있지만, 군대, 학업, 직장, 결혼으로 한 교회에서 신앙 생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가정에 대한 한국교회의 올바른 지도와 성도 각자가 자기 가정에 대해 건강한 성경신학적 이해와 실천적 의지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교회는 각 교육 부서의 교역자와 교사 수급 및 편성을 위한 신경전 그리고 다음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방법론적이고 전략적인 것에만 급급한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런 시도는 일시적인 기대 현상을 가져올 수 있을는지 모르나 올바르지도 건강하지도 않은 사고이기에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다음 세대의 건강한 부흥과 성장을 원한다면 이런 양적 성장 중심적 사고로부터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
모든 인간이 가장 먼저 만나는 공동체는 '가정'이다
신앙전수의 측면에서, 한국교회가
http://www.ccmm.news/news/articleView.html?idxno=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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