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을은 암울하고 슬프다.
3년간 계속되던 코로나는 사라질듯 하다가 다시 하루 5만명 수준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위축과 하락을 거듭하여 7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내어 역대 최고수준에 이르렀으며 서민물가도 하루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10월 29일의 이태원 참사는 전국민으로 슬픔과 분노에 휩싸이게 했다.
이런 판국에 북한은 하루가 멀다하고 미사일을 쏴대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어디를 봐도 감사할 일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시50:23) 말씀하시며 우리가 감사하기를 재촉하신다. 그렇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해진다고 자신의 약함을 감사하고 자랑하지 않았던가! Thank라는 말은 think에서 나왔다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암울함, 고통과 슬픔중에서도 감사할 일을 생각하고 찾아서 감사해야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첫째로는 올해도 변함없이 오곡백과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자.
죄가 온 세상에 가득하여 대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신 하나님, 홍수후에 노아의 제사를 받으시고 다시는 홍수로 세상을 심판치 않으실 것과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걷음,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쉬지않으리라고 노아언약을 세우셨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그 언약을 올해도 지키사 계절과 햇빛과 비와 바람을 때에따라 적당히 주시사 우리로 기쁨으로 수확하게 하셨다. 우리를 먹여 살리시는 하나님,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자!
둘째로 개인적으로 받은 특별한 은혜에 감사하자.
지난 반년동안에도 각자가 처한 상황대로 하나님이 각자에게 특별히 주신 은혜가 있을 것이다. 가까운 이의 소천을 비롯하여 결혼, 출산, 취직, 진급, 형통, 은퇴 등 베푸신 섭리적 은혜를 감사하자. 필자는 감사절마다 종이와 펜을 내어놓고 10가지 감사제목을 기록하여 감사한다.
셋째는 후반기의 모든 아픔과 슬픔에 대해서도 감사하자.
애가서 3:33절에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로다' 하셨다. 이런 일을 통하여 인간의 연약과 별수없음을 깨닫게 하시고 죽음을 생각케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선하심을 잊지말자. 주의 인자와 긍휼은 무궁하시다(애가 3:22)
넷째로 영혼이 구원받음에 감사하자.
구원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그냥 위험이나 죽음에서 내가 구원받는 구원, 민족적 국가적으로 구원받는 큰 구원, '이같이 큰 구원'(so great salvation,히2:3)이 그것이다. 이같이 큰 구원이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구원이다. 이 구원이 왜 '이같이 큰 구원' 인가? 하나님의 아들의 사역으로 이뤄진 구원이며 모든 것이 다 들어있는 포괄적 구원이며 영원한 구원이기 때문이다.
세상 살다가 죽을 고비에서 살아났다고 할 지라도 수십년 더 살뿐 결국에 죽는 것은 마찬가지다. 산자나 죽은자나 피장파장이요 오십보 백보이다. 그런데 믿는자에게는 영생을 주신다니, 그것도 자신의 돈이나 노력으로가 아닌 은혜로 영생을 주신다니 이보다 더 큰 복이 어디 있는가? 세상에서 아무리 험한 고난에 처한지라도 이 구원을 생각하면 감사가 있게되고 기쁨이 솟아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말씀하셨다.
이 가을에 '이같이 큰 구원' 과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를 깊이 생각하자. 감사의 샘이 터져 나올 것이다.
* 이광수 목사는 고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고려신학대학원 졸업, 고신대학원(Th.M 과정수료), 영국 런던 Theological Seminary 졸업했다.
현재 울산 동부교회 원로목사이며 울산고려신학원 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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