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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 꽃과 꽃 사이에 사람이 필 때 / 시인 한관선

by 교회네트워크신문 2022. 8. 31.
울산 한마음호수공원 (ⓒ한관선)

어떤 사람인들 어떠리

 

꽃 사이에 사람들이 핀다

 

사람 속은 본디 향내가 나는 걸

억압과 제약으로 할퀴고 찢어져서

빛이 가리어져 있을 뿐

 

천지에 봄꽃 활짝 핀 날

미소 지으며

노래하면

 

꽃 속에 벌레 있어도

잎 위에 먼지 덮여도

눈 밝아져 참빛을 보노니

 

꽃 보다 예쁜 당신 하나 

잠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이미, 충분히 아름다워서

 

고마움에 눈가 젖어오는 풍경

 

꽃과 꽃들 사이에 

피어나는 사람들.

 

시인 한관선 집사

* 시인 한관선은 2013년 한국문단 공모전 시부문 당선, 제1회 울산기독문학 시부분 신인상 수상, 시집으로 '꾼과 쟁이' 7호, 8호 그리고 '서울 시인들' 2집 외 다수가 있다. 울산 미포교회 안수집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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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민 기자 cmlee@ccmm.news

 

http://cms.ccmm.news/news/articleView.html?idxno=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