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초기 교회사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인물 중에 심취명((沈就明,1875-1958) 목사가 있다. 그는 경남지역 최초의 교회인, 부산의 최초 교회인 부산진교회(1891년 설립)에서 최초로 장로가 되었으며 부산 경남지방에서 첫 기독교식 결혼식을 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나중에는 부산 경남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목사로 임직받기도 했다. 실로 여러 가지 면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갖고 계신 분이다. 특히, 심취명은 울산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의 출생과 형(兄) 심상현
심취명은 1875년 심인택의 둘째 아들로 출생했다. 본명은 심상호였으나 후일 기독교 신자가 되면서 취명(就明)으로 개명했다. 전통적인 양반 가문에서 출생한 그는 어려서 한학을 배우고 유가적(儒家的) 환경에서 성장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그가 초기 경남지방 기독교계와 한국교회의 주요한 인물이 된 것은 친형의 영향이었다. 그의 형 심상현은 부산지방 최초의 세례 신자이다. 심상현은 1894년 4월 22일에 세례를 받았는데, 이 세례가 부산, 경남지방에서의 최초의 세례이자 한강 이남에서의 첫 세례였다. 아쉽게도 세례를 받고 난 6개월 후에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형의 죽음을 보면서 동생 심취명이 예수를 영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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