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칼럼] 인생길의 세가지 단계

철학을 공부한 것은 대학에서 3년간 교양과목으로 들은 '서양철학사'가 전부이다.

오랫만에 기독교서점에서 '서양 철학이야기'(생명의말씀사) 라는 R.C 스프라울이 쓴 책을 보았다. 저자는 현대 개혁주의 신학계를 이끈 저명한 신학자인데 성경교리를 명쾌한 논리와 적절한 예화로 쉽게 풀어내는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 알고보니 그는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철학을 아는 신학자의 철학이야기가 듣고싶었다.

R.C 스프라울의 서양 철학이야기(생명의말씀사)

BC 6세기 서양철학의 아버지라는 탈레스, 그는 아르케(만물의 본질, 실체)는 물이라고 설파했다.

고대 서양철학의 삼총사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틀을 거쳐 어거스틴, 토마스 아퀴나스, 경험론의 존 로크, 합리주의의 데카르트와 합리론과 경험론의 인식론적 종합을 시도한 칸트를 거쳐 현대 실존주의의 아버지 키엘케골에 이르렀다. 대학시절 가장 어렵다고 느낀 책이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키엘케골의 '죽음에 이르는 병'이었다. 키엘케골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대학때 시험준비하느라 외웠던 인생길의 세가지 길도 나왔다. 인생을 생각해 봄은 언제나 유익하다.

그 때를 회상하며 간략히 정리해본다. 

 

첫번째 단계는 심미적 단계이다.(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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