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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 생명력 / 시인 유병곤

by 교회네트워크신문 2022. 8. 24.
양남 주상절리 바위 (촬영 유병곤)

생명력

유병곤

넓고 넓은 땅을 두고 어쩌다가 바위틈에 뿌리를 내렸는가?

거센 겨울파도를 뒤집어쓰고 혹독한 여름가뭄에 시달리면서

하늘에서 빗방을 떨어지길 기다리며 인고의 세월을 보냈구나

 

그대여 삶이 힘들고 어려워서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 하는가

아무리 삶이 힘들고 어렵기로 바위틈에 뿌리내린 소나무만하랴

바위 위의 저 소나무도 사는데 뭣이 그리 어렵다고 못 살리요

 

인생을 자기가 정한사람 있다던가 하늘이 정해준 대로 태어나 사는거지

인생이란 운명처럼 힘들기도 하고 인생이란 행운처럼 즐겁기도 하고

별일이 많지만 바위의 소나무 처럼 하늘을 보고 살다보면 살아질 것을

 

새울산교회 유병곤 목사

* 시인 유병곤 목사는 '상록수문학회'에서 등단했으며, 현재 새울산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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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민 기자 cmlee@ccm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