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둘째 아들과 비교되는 맏아들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유산을 받아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였으나 25절에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이 왔을 때에'라는 말씀에서 그는 집과 밭을 오가며 그 누가 보아도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성실 근면한 맏아들이었습니다. 둘째와는 비교가 됩니다. 그러나 성실하고 근면한 자신의 공로만을 내세우는 공로주의자였습니다. 재산을 탕진한 둘째 아들도 문제이지만 자신의 공로에 도취에 자신의 동생과 비교하여 우월감에 빠져있는 맏아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29절에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이라며 자신의 모습과 둘째 아들의 모습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맏아들의 원칙은 섬기는 데에만 머물러 있고 명을 어김이 없는 율법주의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 섬김과 명을 준수함은 자신을 위함이지 아버지를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맏아들은 아버지께로부터 유산을 이미 다 받았습니다(12절하). 아버지의 집에서 살며, 자신의 아버지의 것으로 풍요한 삶을 누리며, 감사와 만족을 잃어버린 맏아들의 모습입니다.
이 맏아들은 동생이 돌아온 것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돌아온 동생을 정죄하고 비교하고 스스로 실망하며 관계의 회복은 생각도 없는 맏아들의 모습이 우리에게는 더욱 큰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II. 집 안에 있으나 소외된 맏아들
맏아들은 집에 돌아올 때 '풍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풍악과 춤추는 소리의 연유를 모릅니다. 둘째 아들이 집을 나간 이후에 아버지의 집에는 풍악과 춤추는 소리가 그치고 말았습니다. 집을 나간 아들로 인하여 아비의 마음에 그럴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아비의 마음을 맏아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재산 증식을 위해서 일에만 몰두할 뿐 자기 동생을 염려하는 아버지 마음에는 관심도 없는, 함께 살지만 마음을 같이 하지 않는 맏아들일 뿐이었습니다. 아버지의 걱정과 근심에는 나 몰라라 하는 소외된 맏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종을 불러 그 연유를 묻습니다(26절). “이 무슨 일인가”하고 묻고 있습니다. 맏아들이라면 당연히 뛰어 들어가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할 맏아들이 할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한 지붕 아래 있지만 마음은 따로 있는 철저히 혼자인 맏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가관입니다. '그가 노하여 들어가고자 하지 아니하거늘'(28절)이라는 말씀은 맏아들은 종을 통하여 잔치 이유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동생이 돌아옴과 아버지가 동생을 다시 맞이함과 그로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한다는 분명한 이유를 들었습니다. 종의 보고 핵심은 '아버지가 기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맏아들은 아버지의 기쁨을 즐거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노를 발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는 상관없는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 집안에서 모든 것을 누리면서도 아버지와는 소외된 맏아들입니다.
III. 집 안에 있으나 아버지의 권위 아래 있지 않은 맏아들
노하고 있는 맏아들에게 아버지가 나와서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두말없이 들어가는 것이 마땅한대 이 맏아들의 모습을 보면 먼저 아버지의 잔치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베푸신 것이 없는데 동생에게 송아지를 잡아 잔치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옳고 아버지는 틀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생의 소식을 맏아들은 알고 있었으나 아버지께 알리지 않다가 이제야 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맏아들의 재산에 대한 관심을 알고 모든 것이 너의 것이라 말하고 함께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아버지가 말하여도 이 맏아들은 묵묵부답하며 여전히 문밖에서 노를 발하는 맏아들, 아버지의 권위를 망각한 이 맏아들의 모습이 어쩌면 나의 모습은 아닌지 깊이 성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계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노회 목사회 정기총회로 주닮교회당에 모여 (0) | 2023.03.29 |
---|---|
전국CE 74회기 제97차 하기대회가 경주에서 열린다. (0) | 2023.03.29 |
평산교회 35주년 기념, 임직 및 은퇴감사예배 드려 (0) | 2023.03.19 |
울산기독단체 김주홍 울산시 교육감 후보 지지 성명서 발표해 (0) | 2023.03.17 |
울산흰돌교회 '미래와 희망의 하모니' 희망행복 말씀축제 성료 (0) | 2023.03.15 |